11일 국내 증시가 3% 가깝게 폭락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등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되며 추가 하락 우려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25포인트(2.93%) 내린 1,861.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낙폭과 하락률은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3.40%)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도 33.62포인트(4.93%) 급락한 647.69로 장을 마치며 낙폭 기준으로 2011년 9월 26일(36.96포인트) 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일본 증시가 앞서 9, 10일 이틀간 7.8% 급락하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여기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99.64포인트(0.62%) 하락한 1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0.02%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연기 시사 발언에도 불구,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엔화가치는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1일 KEB하나은행이 고시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66.71원으로, 전 거래일(5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2.07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6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3월 3일(1,061.11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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