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폐한 남수단에 경북 뛰어난 영농기술 전파

농기원, 파병 한빛부대원에 교육

경북의 우수한 영농기술이 이역만리 남수단 땅에 전수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이달 초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을 위해 파병되는 한빛부대 부대원에게 영농기술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농교육은 남수단 현지인에게 영농기술을 전수하도록 파병될 한빛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채소와 밭작물, 소형 농기계 조작을 중심으로 이론 교육과 함께 현장실습을 병행해 진행됐다.

한빛부대는 내전으로 폐허가 된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인 남수단에 2013년부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파병돼, 남수단 재건을 위한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농기원에 따르면 한빛부대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한빛농장'에서 시험적으로 시작한 농사가 성공을 거두자 전통적으로 유목 생활을 해 왔던 현지인들이 점차 농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부대는 지난 연말 농장을 확대 개편해 '한빛농업기술연구센터'를 짓고, 남수단의 식량 자급을 이루기 위해 현지인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빛부대원들은 "경북농업기술원에 와서 짧은 기간이지만 연구원들과 같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습을 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지에 가서도 이번 연수를 바탕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박소득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영농교육이 한빛농업기술연구센터 운영과 현지인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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