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인구가 2033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역 간 편차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경산'청도 등 대구권 시군의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권과 의성'예천 등 북부권 인구는 줄어든다는 것.
경북도는 11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웹 프로그램(KOSTATSPP)을 활용한 '시'군별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출생률, 사망률, 인구 이동 등 최근 인구 변동 추세를 고려해 미래인구를 추정한 통계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2033년까지 20년간 경북도 내 23개 시'군별로 인구성장률, 경제활동 가능인구, 노인인구비율, 평균연령, 부양비 등 장래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2033년 경북도 내 총인구는 265만1천 명으로 20년간 연평균 0.02%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시'군별로는 청도'성주'경산'칠곡'군위 등 대구 인근 시'군과 문경'봉화 등 경북 북부 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성, 경주, 영주 등 12개 시'군은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가능인구(15~64세 인구)는 2033년 147만8천 명으로 매년 1%씩 감소했다. 인구성장률과 비슷하게 대구 인근 시'군은 연평균 감소율이 낮게 나타났지만 의성, 예천, 영덕 등은 연평균 감소율이 높았다.
최병호 경북도 법무통계담당관은 "과거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변동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현재까지 인구 추세만 반영했다"면서 "신도청 시대가 열리면 경북 북부권의 인구 증가세 추이가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의 인구 노령화는 더욱 심해진다. 경북도 내 노인인구(65세 이상 인구)는 연평균 3.4% 증가해 2033년에는 89만9천 명에 이른다. 노인인구비율도 2033년 33.9%를 기록, 2013년 17.5%에 비해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성, 군위, 청도, 영덕은 2033년 노인인구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미, 칠곡, 포항은 노인인구비율이 30%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연령도 2013년 42.2세에서 2033년에는 51.1세로 20년간 8.9세가 늘어난다. 시'군별로 평균연령이 높은 상위 3개 시군은 의성(61.4), 청도(60.3), 군위(60.3)고, 상대적으로 낮은 3곳은 구미(42.5), 칠곡(46.5), 포항(48.8) 등이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노령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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