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야기/이은희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우리 신체 기관 중 하나인 '눈'(目)을 전면적으로 다룬 책이다. 눈의 구조부터 눈과 뇌의 관계, 눈의 질환, 눈 역할을 하는 현미경, 망원경, CCTV, 인공시각 등 다양한 매개에 관해서도 살펴본다. 또 단순히 '본다'라는 의미를 넘어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나 등 존재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데, 내가 눈이 되거나 눈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기도 하면서 눈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눈이 생겨난 이야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까닭, 동물들이 각각 시각과 시력이 달라 가지게 되는 장단점 등도 이야기한다.
빛이 없으면 눈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가령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사람은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무색 투명한 홍채 때문에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빛이 어둠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지만, 이들에게는 오히려 빛이 어둠을 불러오는 것이다. 책은 눈과 관련한 이야기를 폭넓고 깊이 있게 들려준다. 271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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