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이 12일부터 안동'예천 도청신도시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발 빠른 입주 지원에 나섰다. 이에 반해 도청신도시 주변 방범용 CCTV, 파출소'소방서 설치 등은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도청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에 걸쳐 있다. 도청 이전과 함께 현대아이파크(489가구), 공무원 임대(644가구), 우방아이유쉘 1차(1천931가구) 등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아파트 입주와 함께 주민들의 생활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청사에 이동 민원실을 설치한다. 이동 민원실은 신도시 입주민들의 전입신고를 비롯한 각종 민원서류 발급 업무를 담당한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또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7개 분야에 걸쳐 안동'예천 간 행정 일원화를 추진했다. 상하수도 요금 및 시설과 시내버스 요금, 환승 등을 일원화했다. 시내버스 44번과 46번 노선을 조정해 신도시에 배차했으며, 15일부터는 10분 간격으로 11번 버스를 추가 운행한다.
이 같은 발 빠른 행정 지원에 반해 도청신도시 내 치안과 소방 시설 구축은 지지부진하다. 애초 경북도는 유시티(U-City'유비쿼터스 도시) 계획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내 도로 및 생활방범용 CCTV와 파출소, 119안전센터 등을 설치하고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2년 유시티 건설에 관한 법령을 제정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법령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에나 사업이 모두 끝날 것으로 보여 애초 계획보다 1년 6개월이나 늦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아이파크 등 아파트 입주민들은 "방범 시설이 전혀 없어 불안하다"며 "파출소, 소방서, 마트, 병원 등 기본적인 정주 여건을 하루빨리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신도시 내 파출소 2개와 119안전센터 1개 등을 설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또 연말까지는 신도시 내 CCTV 설치를 마무리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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