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해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3달러(12.3%) 올라 배럴당 2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년 만에 나온 1일 최대 상승률로, 6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끝내고 이번 주 나흘 동안의 낙폭도 대부분 만회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73달러(9.1%) 뛴 배럴당 32.7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다.
전날 미국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감산 합의 가능성을 보도한 영향이 전날보다 증폭됐다.
이 신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모든 회원국은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말을 전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감산에 반대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조차 생산을 줄이는데 동의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감산 합의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은 사라지고, OPEC 회원국뿐 아니라 비회원국도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발표도 힘을 보탰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지난주 기준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439개로 일주일새 28개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급 감소를 시사하는 호재가 겹치면서 전날 약 1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WTI는 30달러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4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239.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이번 주 금값은 7.1% 올라 7년2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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