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인 경영학과의 굴욕'.
지난 3일 발표된 2016학년도 서울대 정시 1차 추가 합격자와 4일의 연세대'고려대 정시 2차 추가 합격 상황을 살펴보면, 세 대학의 인문계 간판학과이자 최상위권인 경영학과의 추가 합격선이 중하위권 학과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531.7점으로 추가 합격자가 2명이나 나왔다는 점도 이례적이고, 사회과학계열 533.4점보다 1.7점 낮았으며 인문계열 533.3점과 비교해도 1.6점 낮은 것이다. 이른바 배치표상 하위권에 있는 농경제사회학부 533.1점, 소비자아동학부 532.9점보다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또 연세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자가 52명이나 나와, 1차 추가 합격자(88명)를 합한 숫자는 140명으로 모집정원 113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렇게 연세대 경영학과의 추가 합격자가 다른 모집단위에 비하여 기형적으로 많은 이유는 가군 서울대 인문계열 최초 합격자와 나군 연세대 경영학과 지원자(최초 및 추가 합격권) 조합이 인문계 최상위권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연세대 경영의 1, 2차 추가 합격선은 694.2점으로 추정되며, 최초 합격선인 703.6점보다 9점 이상 낮아진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합격선을 보였던 문화인류학과 695.5점, 문헌정보학과 695.2점보다 낮은 점수다.
고려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은 693.4점으로 추정되며, 고려대 인문계 하위권으로 추정되는 보건정책관리학과의 추가 합격선 694.6점보다 1.2점 낮은 수준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 유례없는 합격선 하락이 동시에 일어난 것은 정시 가군 및 나군에서 합격을 우선하는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가군 서울대 경영학과 최초 합격선에 있거나 나군의 연대 경영, 고대 경영의 추가 합격선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이 해당학과를 지원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수험생들의 배짱 지원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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