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현직 공무원이 강석호 지지 문자 발송

여론조사 전 지인들에 보내, 도선관위 뒤늦게 조사 착수…전광삼 예비후보 진정서 제출

영덕군 공무원이 보낸 강석호 지지 문자 내용.
영덕군 공무원이 보낸 강석호 지지 문자 내용.
박노욱 봉화군수가 강석호 국회의원의 출마기자회견 장소에 앉아 있다.
박노욱 봉화군수가 강석호 국회의원의 출마기자회견 장소에 앉아 있다.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서 현직 공무원이 강석호 현 국회의원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사진)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영덕군 공무원 A씨는 지난 1월 중순 실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엎두고 '다가오는 토요일, 일요일 국회의원 여론조사 있습니다. 강석호 의원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발송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경북도선관위는 지난 5일 영덕에서 A씨를 불러 강 의원 지지 문자메시지를 어떤 사람들에게 몇 통이나 보냈는지, 동기와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선관위는 공무원 관련 사안이니만큼 엄정한 조사를 통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선관위와 검찰은 A씨가 누구의 지시나 부탁으로 문자를 발송했는지, 여론조사 진행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 또 여러 차례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석호 의원과 맞붙는 전광삼 예비후보 측은 지난 12일 '봉화군수와 공무원들의 관권개입 의혹' '재향군인회 영양군지회의 강 의원 지지선언' '여론조사 결과의 사전 유출' 문제와 함께 '영덕군 공무원 강석호 지지 문자발송'건에 대해 조속히 수사해 달라며 경북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봉화경찰서는 박노욱 봉화군수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강 의원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제기(본지 5일 자 4면 보도)와 관련, 공무원과 상인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박후서 봉화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 2일 박노욱 봉화군수와 직원들이 강석호 예비후보와 봉화시장상인회 회원들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점과 이들에게 식사비를 제공한 것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군수와 공무원 등이 지난 2일 오전 봉화군 농업경영인회관 3층에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의원 초청간담회에 참석한 점과 기자회견 장소에 박 군수가 참석한 점 등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봉화군청 간부 공무원이 문중과 각종 단체에 전화를 걸어 대외 활동을 못하도록 방해한 점 등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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