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정화여고 출신 김보름 평창 메달 예감

여자 매스스타트 은, 통증에도 저력 과시 유망주

대구 정화여고 출신의 김보름(왼쪽)이 15일 러시아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2위로 골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구 정화여고 출신의 김보름(왼쪽)이 15일 러시아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2위로 골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소치 올림픽의 아쉬움을 잊어라! 이제는 평창 올림픽이다!'

15일 폐막한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은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여자 500m 금메달과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의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이라는 큰 성과물을 얻었다.

종목별 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만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인정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상화와 이승훈은 각각 여자 500m와 남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화와 이승훈의 큰 그림자에 가린 '평창 유망주'들도 팬들의 시선을 그러모으기에 충분하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23'강원도청)과 남자 500m에서 6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권에서 벗어난 김태윤(22'한국체대)이 주인공이다.

대구 정화여고 출신의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일찌감치 인정을 받고 있다. 매스스타트는 2014-2015 시즌부터 월드컵 시리즈에 포함돼 아직 세계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치러지는 종목이다.

김보름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내며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허리를 다치는 통에 월드컵 3, 4차 대회를 건너뛰는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김보름은 아직 부상 부위의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 '평창 메달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남자 단거리 유망주 김태윤 역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의 뒤를 이을 재목이다.

201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태윤은 그해 소치 올림픽 멤버로 뽑힐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록차가 크지만 남자 500m 한국 기록(34초20)에 바짝 다가선 34초59까지 찍으며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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