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조1천억원어치 필로폰 호주로 밀반입 적발

속옷 또는 미술용품으로 위장해 호주로 몰래 들여온 1조1천억원어치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히로뽕)이 당국에 적발됐다.

호주 당국은 아시아로부터 호주 시드니로 들어온 화물 사이에서 액체 형태의 필로폰 720ℓ를 찾아냈다며 홍콩인 3명 등 4명을 기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한 물량은 360만 명 투약분으로, 거리에서 판매되는 금액으로는 12억6천만호주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른다.

호주 역사상 액체 필로폰 압수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마약 압수 기록 전체를 통틀어서도 사상 최대 중 하나라는 게 호주 측 설명이다.

이들은 수천 개의 실리콘 브래지어용품을 비롯해 공예용 접착제나 미술용품 세트로 위장돼 숨겨져 있었다.

호주 당국은 성탄절 등 연말 특수를 노리고 수입된 상품에 마약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고 소개했다.

호주 당국은 홍콩 국적자 3명과 중국 국적자 1명 등 남녀 4명을 붙잡아 마약 수입과 제조 혐의로 기소했다.

마이클 키넌 호주 치안장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관계기관 합동작전의 성과"라며 범죄자들이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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