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5일 최근 결정된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 경북도가 요청한 구미산단선 등 대부분 사업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동안 전국 지자체가 제출한 101개 철도사업에 대해 용역을 한 결과다. 특히 경북 칠곡 지천과 대구 여러 곳을 잇는 38.6㎞의 '지천대구산단선' 철도건설사업의 포함은 대구와 경북 모두에 의미 있다.
사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와 인근 지자체의 산업단지 및 물류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공동으로 산단선사업을 추진했다. 5년의 노력 끝에 정부의 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 반영됨으로써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오는 5월 확정될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최종 사업에 포함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남은 절차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계획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아직은 많다.
정부의 초안 반영이라는 첫 절차의 통과로 대구와 경북이 2006년부터 시작한 경제 통합 추진으로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상생협력 강화의 주춧돌을 하나 더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또 국비 사업비 8천905억원 투입 예정인 산단선이 들어서면 대구와 인근 지자체를 잇는 철도망은 더욱 촘촘해진다. 물류 이동 활성화는 물론 철도 주변 지자체 주민과 기업체, 근로자의 교통 편익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산단선이 신설될 경우 경부선의 칠곡 지천역에서 대구의 서대구, 계명대, 성서산단, 화원 명곡, 달성군청, 달성산단,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을 잇는 8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역은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은 물론 3호선과의 연계도 가능해질 것이다. 아울러 2018년 착공해 2021년 개통 예정인 경산과 대구, 칠곡, 구미를 잇는 9개 역을 가진 대구광역권 전철망과 연계도 이뤄질 수 있다.
즉 대구와 경북도, 대구 인근 지자체는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맞을 좋은 기회다. 그리고 그것은 5월로 예정된 정부의 사업 최종 확정이란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더욱 가시화될 것이다.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신도시 이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흔들림없는 협력과 공조체제가 더 없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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