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30)와 앨런 웹스터(26)는 KBO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까? 두 선수가 마운드의 원투 펀치가 되느냐에 따라 삼성의 올해 성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2014 시즌 삼성에서 활약한 투수 J.D.마틴의 도움으로 사자 유니폼은 입은 벨레스터는 17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 온나손 캠프에서 "대구에는 열광적인 팬이 많다고 들었는데 새 야구장에서 그들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렌다"며 "선발투수로 나서는 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벨레스터는 적극적인 성격에 정신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힘겨운 재활 과정을 이겨내고 구위를 되찾았던 것도 그 덕분이다.
벨레스터는 "재활 과정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벨레스터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빠른 공을 보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많은 탓에 한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벨레스터는 "겨우내 200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하도록 몸을 만들어 왔고, 스프링캠프에서도 5, 6이닝을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 태어난 웹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로 평가받던 투수.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했고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도 4승 6패,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않았다. 그러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국행을 택했다.
웹스터는 "미국에서 뛸 때 최선을 다한 만큼 매 순간을 즐기면서 보냈다. 후회를 남기지 않는 시간이었다"며 "올 시즌 삼성에 오게 된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그는 또 "작년 초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좀 있었던 데다 건강도 좋지 않아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별문제가 없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웹스터가 직접 밝힌 주 무기는 직구와 체인지업이다. 최근 청백전에서 그의 직구는 시속 150㎞를 웃돌기도 했다. 여기다 헛스윙을 유도할 때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구질이 체인지업이라고 했다.
그가 본보기로 삼은 선수는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웹스터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일 때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다. 웹스터는 "야구를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 팀을 위하는 마음가짐 등 레스터를 보면서 감명을 받았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열심히 노력해 삼성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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