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유량 동결 비논리적" 이란 사실상 동참 거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 산유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고 다른 산유국의 동참을 촉구한 데 대해 이란이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란 현지일간 샤르그는 17일(현지시간) 메흐디 아살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파견 이란 대표가 "이란에 산유량을 동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살리 대표는 이어 "이란이 제재를 당할 때 (사우디 등) 몇몇 산유국은 산유량을 늘렸고 그 때문에 유가가 떨어진 것"이라며 "지금 와서 그들이 어떻게 이란에 (동결에) 협조해 그 대가를 함께 치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은 현재 일일 290만배럴의 산유량을 2012년 원유 수출 제재 이전인 400만배럴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정상적이라는 입장이다. 수출량 역시 일일 130만배럴에서 수개월 안으로 200만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전날 동결 합의와 관련해 "이란은 국제 원유시장 점유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도록 델피노 장관이 '특별한 제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에서 산유량이 두 번째로 많은 이라크는 지난달 26일 "다른 산유국이 동의한다면 산유량을 동결 또는 감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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