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좋아해줘 / 대니쉬 걸 / 데드풀

SNS로 사랑 시작하는 남녀 다양한 모습 그려

#좋아해줘=신예 여성감독 박현진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구성된 영화로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등 주연급 배우들의 캐스팅이 눈에 띈다. 성격도 직업도 너무 다른 커플들의 각양각색 연애 방식을 만나보는 재미를 노리며,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사랑 방식인 SNS로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다양한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스타작가와 한류스타는 치고받다가 좋아진 케이스, 노총각 셰프와 노처녀 스튜어디스는 서로 속마음을 알지만 절대 말하지 않는 긴장감 가득한 케이스, 천재 작곡가와 드라마 PD는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든 커플의 순수한 연애 케이스를 보여준다. 겨울 끝자락을 따뜻하게 할 '러브 액츄얼리' 같은 달달한 데이트용 영화다.

여자가 된 남자, 그 곁을 지키는 아내 이야기

#대니쉬 걸=남성에서 여성이 된 어느 화가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1926년 덴마크,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에이나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 영화는 에이나르의 변화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의 변신을 지켜봐야 하는 여성 게르다의 입장에 초점을 맞춘다. 에드 레드메인은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정의감 제로, 웃기는 안티히어로 탄생

#데드풀=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영화화한 SF 액션 영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 실력과 거침없는 유머 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뒤쫓기 시작한다. 정의감과 책임감은 제로이지만 매력이 철철 넘치는 웃기는 안티히어로이다. 지난주 북미 오프닝 성적 1위에 올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 이유는 잔인무도한 액션과 살인 장면, 욕설 때문이다. 천방지축 안티히어로, B급 영화의 맛을 제대로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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