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朴慶鎬) 전 달성군수가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 중 여론조사 선두권인 추경호(秋慶鎬)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을 통과할 경우 '경호'(慶鎬) 대결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 경상북도의원과 재선 군수 경력의 박 전 군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달성에서 지역구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반면 현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한 추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진박 후보'여서 박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측근 인물 대결이란 점 때문에 달성의 총선판이 흥미를 더하게 됐다.
박 전 군수는 패배해도 타격이 별로 없지만 추 예비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일격을 당하는 모양새여서 여권은 추 예비후보의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군수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추 예비후보로의 진박 후보 '선수 교체'와 이종진 현 국회의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달성의 자존심이 뭉개졌고, 이를 잘 파고들 경우 총선 본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화원읍사무소 앞 자신의 건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총선 깃발을 올릴 계획이다.
박 전 군수는 18일 "달성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성심껏 박 대통령을 보필했으나 현 정부 출범 후 '러브콜'을 받지 못한 저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지역 여론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번 총선에 정치 여정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 당선되면 현 정부 성공을 위해 곧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예비후보는 "총선 경쟁 상대가 누가 되든지 의식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성공과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가진 '인물론'으로 당당하게 정면 승부하겠다"고 일전 불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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