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 한영우 지음/ 경세원 펴냄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의 새 책이다. 1863년 고종 즉위 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가령 저자는 일제강점기를 '근대의 박탈기'라고 부르자고 주장한다. 당시 주권, 국민, 영토 모두 없어졌으므로 근대라고 지칭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제강점기를 근대화로 보는 일부 뉴라이트 학설에 대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또 이 시기에는 임시정부가 활동했고 지식인들이 문화운동을 벌였으므로 '현대의 준비기'라고도 부르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책은 1편 개화정책과 대한제국의 탄생, 2편 일제강점과 독립운동, 3편 남북분단과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3편 7장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남북관계'라는 제목으로 남북 관계와 한중 관계, 특히 개성공단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책은 지난 11일 개성공단 폐쇄가 이뤄지기 전에 출간됐다.

저자는 초대 서울대 규장각 관장과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정도전 사상 연구'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과거, 출세의 사다리' 등이 있다. 333쪽, 2만5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