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초 정보 없는 당원 명부…문자 밖에 못 보내"

신인 "당원 경선하면 앞길 막혀"

정치신인들이 새누리당이 공천 신청자들에게 배부하는 안심번호 변환 당원 명부가 부실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황영헌 대구 북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을 내고 "18일 예비후보들에게 제공된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확인한 결과 당원명부로 인정할 수가 없다"면서 "신인의 진출을 가로막는 당원 경선을 반대하며 100%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에 따르면 대구 북을 당원명부에는 모두 1만3천304명이나 되는 당원이 포함돼 있는데, 제공된 정보라고는 이름 첫 두 글자와 변환된 안심번호뿐이다. 실제로 '김영*'이라고 된 이름을 찾아보면 무려 194명이나 된다.

황 예비후보는 "책임당원 여부를 포함한 최소한의 기초 정보조차 배제된 이 자료를 가지고는 단순한 문자발송 외에는 전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당원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현역의원들과는 공정한 경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두우 대구 북을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안심번호 변환 명부 전면 백지화와 100% 국민경선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역 당협위원장들은 당원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자택전화, 이메일 주소, 직업, 주요경력, 종교, 장애 유무, 추천인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신상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고, 선거운동에 실제 이용하고 있다"면서 "100m 달리기 시합에서 현역은 이미 90m 앞에서 출발하는 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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