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독도사랑운동의 새로운 대응 방향

독도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속하는 화산섬으로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외에 89개의 부속도서로 구성된 명백한 우리나라 섬이다. 그러나 일본이 1905년 2월 독도를 주인 없는 땅이라며, 시마네현의 관유지 대장에 등록하면서부터 독도는 더 이상 우리 국민에게 천혜의 아름다움을 지닌 단순한 섬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1963년부터 외교청서에, 2005년부터는 방위백서에 독도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실은 데 이어, 2008년부터는 중학교 교과서학습지도요령해설서 등을 개정하면서 이런 왜곡된 주장을 치밀하게 후세대에 교육하고 있다. 독도 문제를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여 독도 침탈을 위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도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역사에 대한 청산과 주권 확립의 기념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토의 상징물이 되었다.

(사)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와 같은 심각성에 대비하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독도사랑을 실천하고자 2008년 10월 12일 대구경북 시민대표 33인이 모여 독도사랑실천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이후 2010년 2월 2일 대구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 해 4월 23일 설립등기를 완료했다.

운동본부는 2008년 '독도사랑 티셔츠 입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전국 최초로 시도했으며, 2009년에는 독도탐방과 독도고지도 전시전 등을, 2010년에는 대학생 청년단의 독도야 사랑해'독도를 지키는 호랑이 그림전시회·독도사랑 울릉도·독도 특별 사진전 등을, 2011년에는 나라사랑 전국대학생 연합 365 독도수호단에 독도티 기증식, 독도지킴이 세계연합과 MOU 체결, 독도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등을 주관했다.

2012년에는 김동길 박사 초청 독도사랑 한마음 강연회를 비롯해 2015년에는 제9회 독도사랑 나라사랑 한마음 대회를 동성로에서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매년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이와 함께 매년 독도의 날(10월 25일)에는 독도를 알고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독도골든벨대회, 독도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독도콘서트 등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2012년 독도의 날 행사부터는 독도 앞바다 동해 병기 및 독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독도사랑운동을 실천한 결과를 토대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얼마나 억제되었는지를 반성하고, 향후 새로운 대응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독도 문제는 영토에 대한 문제로 일본이 쉽게 포기할 문제가 아님을 실감하였다. 국내의 독도사랑운동이 강화되면 될수록 오히려 일본의 대응 매뉴얼이 강화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독도사랑운동은 외형적·전시적·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이성적·논리적·장기전에 대한 방향으로 내실 있게 문화적 대응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교과서에 담는 이유도 독도 문제를 후세대에 전수해 장기전으로 몰고 갈 속셈이다. 우리에게는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간도 문제, 대마도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영토 문제를 해결하려면 후세대인 청소년에 대한 영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영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셋째, 영토는 국가 구성의 요소이다. 정부는 독도의 달, 독도의 날 등을 지방정부나 비정부기관 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의 기념일로 제정함으로써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영토주권에 대한 책임자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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