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 달간 마약사범 1512명 적발, 작년보다 44%↑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천512명을 검거해 460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검거된 사범 1천49명보다 44.1% 증가한 것이다. 전년 단속은 특별단속이 아닌 일반단속이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관련 사범이 1천68명(70.6%)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필로폰 대부분이 중국에서 밀반입됐다고 추정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입국하면서 배낭 안에 필로폰 1㎏을 숨긴 피의자가 붙잡히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85g을 밀반입한 공급책 등이 검거되는 등 동남아도 주요 필로폰 공급지로 부상했다. 필로폰에 이어 대마 관련 사범이 158명(10.4%), 수면제 계통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141명(9.3%), 모르핀 사범 44명(2.9%), 허브마약 사범 36명(2.4%) 등이었다.

수면제 계통 향정신성의약품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브 마약의 경우 20, 30대 등 젊은 층에서 남용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587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70명(24.5%), 50대 299명(19.8%), 20대 180명(12.0%), 60대 이상 68명(4.5%) 등이었다. 10대 마약투약자도 7명 적발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771명(51.0%)으로 과반이었다. 이는 마약 중독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일을 하기 어렵고, 마약 구매자금을 확보하고자 마약류 판매 등 불법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무직자에 이어 회사원 130명(8.6%), 노동자 100명(6.6%), 유흥업 53명(3.5%), 의료인 52명(3.4%), 운전사 38명(2.5%) 등이 검거됐다. 이번에 적발된 의료인들은 직접 마약을 투약하지는 않았지만, 의료용 마약을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장부를 허위'부실하게 기재한 이들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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