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재미있어요."
경북지역사회서비스센터(센터장 정재화)의 노인보행능력향상 프로그램이 인기다.
노인보행능력향상 프로그램은 경주시가 경북지역사회서비스센터 등 관련 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는 노인 복지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 가운데 수중운동처방은 노인 하체 근력강화를 위한 맞춤형 운동처방으로 경주에서만 특화된 것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하는 수중운동처방 프로그램은 현재 160여 명이 수강 신청을 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오전 경주 보문단지 내 한화콘도미니엄 수영장에서 열린 수중운동처방 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은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강사의 구령에 맞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수영복을 입은 노인들은 실내수영장에서 강사의 구령에 따라 제자리 뜀뛰기와 허리 돌리기, 한 발로 버티고 서기, 상대방 들어 올리고 안마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었다.
강사들은 미처 따라오지 못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일일이 개인지도를 하며 수업을 이끌고 있었다.
노인들은 1시간가량 이어진 수업을 마친 후 큰 함성을 지르며 스트레스 또한 날리고 있었다.
수중 프로그램을 한 지 1년째 됐다는 이도명(65'경주시 동방동) 씨는 "평소 허리와 팔 등이 좋지 않고 걷는데 무리가 많았는데, 수중 치료를 하다 보니 많이 좋아졌다"면서 "지금은 몸무게도 1㎏쯤 빠지고 콜레스테롤도 정상치로 유지되고 있다. 이것을 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침을 맞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침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순자(77'경주시 황오동) 씨는 "무릎과 허리 근육통으로 오래 시달려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됐다"며 "수영장에서 운동하고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간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수중 훈련 이외에 토구볼과 밸런스볼을 이용한 균형 감각 키우기, 세라밴드를 이용한 근력 강화 훈련,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보행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경북지역사회서비스센터는 2014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경북도 전체 노인 파트 최우수제공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노인복지프로그램 선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재화 센터장은 "혼자 사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혼자서 걸을 수만 있다면 일상생활은 어느 정도 가능하기에 타인의 도움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노인을 위한 걷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노인 요양 시설 증가 대책에 앞서 이 같은 프로그램의 정착으로 노인성 질환 예방과 건강 유지로의 발상 전환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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