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나는 왜 길거리 개들을 구하는가' 편이 23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구하는 데 인생을 건 미얀마 여성 니잉 씨 민(26)의 이야기를 전한다. 길에서 만난 개들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미얀마는 국민의 90%가 불교 신자다. 그런 까닭에 미얀마 사람들은 떠돌이 개들에게 밥을 나눠줬고 잠자리도 마련해줬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 및 경제 개방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미얀마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인간과 어울려 살아온 길거리 개들의 운명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얀마 양곤시개발위원회는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천 마리의 길거리 개를 독살하고 있다.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란다.
이에 맞서 매달 평균 200마리의 길거리 개를 구조하는 '골든 하트 레스큐 그룹'이 있다. 이 그룹을 이끄는 사람이 바로 니잉 씨 민이다. 갈 곳 없는 다치거나 병든 개들을 구조하고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다. 개들의 수술비와 사료비로 매달 4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쓴다. 더구나 골든 하트 레스큐 그룹이 운영하는 센터의 임대 기간도 올해 4월이면 종료된다. 미얀마 길거리 개들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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