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대구FC의 신인은. 류재문(23)이라고 답하는 데 이의를 다는 축구팬은 없을 것이다.
류재문은 지난해 정규시즌 36경기(총 40경기)에 출전, 6득점-3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빼어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문기한이 빠졌을 때 가끔 공격진에 포함돼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지만, 그는 용병 세르징요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를 압박하는 역할을 잘해냈다. 특히 중거리 슛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날카로운 공간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는 능력까지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등번호 29번은 팬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입단하자마자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22세 이하 1명 의무 출전' 규정에 따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프로 무대의 두 번째 시즌에도 당당히 대구FC 중원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구FC의 이영진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류재문을 4-1-2-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류재문은 "남들보다 운이 좋았다. 지난해 얻은 기회를 잘 살린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재문은 상대적으로 부각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좋다고 했다. 그는 "빠르지 않아 수비형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때 수비수도 한 만큼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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