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선판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특정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는 소문이 돌면서 속앓이를 하는 후보들이 적잖다. 반박을 하거나 사실을 알리려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일 경우가 많아서다.
후보들의 신경을 가장 건드리는 대목은 곳곳에서 쏟아지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지지선언이다. 최근 배드민턴 동호회원 10여 명의 지지선언 때문에 대구 달서을의 윤재옥 예비후보와 김용판 예비후보가 대립각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가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이 지지선언을 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자 윤 예비후보 측이 "동호회원들이 캠프에 방문해 김 예비후보와 사진만 찍었을 뿐인데 지지선언이라고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불분명한 전직 시'구 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두고 허위 명단 공방을 벌인 대구 서구의 김상훈'윤두현 예비후보는 서대구 KTX 역사와 관련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국회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서대구 KTX 역사에 대해 '강성호 전 서구청장이 시작한 일'이라고 윤 예비후보 측이 주장하고 나서자 "국회의원과 대구시가 힘을 합해 나서지 않았다면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이 아니면 의원직을 걸겠다"고 반박했다.
증거를 남기지 않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대구 중남구 이인선 예비후보는 '배우자와 최근에 이혼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다. 이 예비후보 캠프는 "남편과 자녀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이혼설이 퍼져서 이를 해명하느라 선거운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 도대체 무슨 소린지 황당하기만 하다"며 "확실한 증거가 없어 선관위에 신고도 못 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수성갑 김문수 예비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구미 LG디스플레이 공장을 파주로 가져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 일은 전임자 시절 다 정해진 것인데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있어 억울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구 동을의 유승민 예비후보도 '유령당원 관리 의혹을 해명하라'는 이재만 예비후보 측 주장에 "완전한 허위이며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고 새누리당 대구시당도 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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