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동쪽에 위치한 경남 산청군에서는 겨울 혹한에도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물과 공기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진 별미까지 지리산은 겨울에도 내주는 것이 많다.
산청군 신등면 평지리, 할머니들이 뭔가 신나게 줍고 있다. 6년 전 산청의 평지리에 터를 잡은 허순구'박현순 부부는 동네 할머니들과 요상한 모양의 초석잠 수확에 푹 빠져 있다. 허 씨 부부는 초석잠을 장아찌며 차도 끓여 마시고, 과자처럼 항시 옆에 두고 먹기도 한다.
산청군 삼장면 대포마을에서는 곶감 줄 내리기가 한창이다. 스무 살에 시집와 50년 세월을 이 마을에서 보낸다는 정도점 할머니는 마당에 널어놓은 곶감을 매만지다가도 유과를 만들기 위해 바삐 집을 나선다. 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 등 겨울철 지리산 풍경은 24일 오후 9시 30분 EBS1 TV '한국기행-겨울 지리산에 가면'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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