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재보궐 선거 예비후보들이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이색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은 애완견, 황소까지 동원하거나 가면을 쓰는 등 톡톡 튀는 선거운동으로 이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황영헌 대구 북을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에 자신의 애완견 보솜이(4)를 참여시켰다. 23일 오전 황 예비후보는 아내와 딸, 보솜이와 함께 산격대교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황 예비후보는 함지산 신년 일출 행사에도 애완견 보솜이만 데리고 갔다.
황 예비후보는 "여러 사람을 동원하는 것보다 개 한 마리가 낫다. 우리 개가 덩치는 크지만 귀엽게 생겨서 여자분들이 보솜이를 보면 무조건 웃더라"며 "기존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이 식상해서 그런지 정치에 환멸을 느낀 분들이 재밌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소탈'을 쓰고 선거운동을 했던 이관석 달서구청장 새누리당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진짜 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지난해 청도소싸움 우승소인 '범이'를 데리고 시장에 갔다. 최근 달서구의 한 축제에도 소를 타고 등장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예비후보는 "제 별명이 '달서구 황소'다.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려고 청도 지인을 통해 소싸움 우승 소를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돈 안 드는 선거운동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후보도 있다. 이상목 중'남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8일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천 배를 하고 있다. 서울에 가기 전에는 건들바위 네거리에서 매일 3시간씩 1천 배를 해 무릎 관절이 손상됐을 정도다. 선거사무소도 기발하다. 이 예비후보는 내부를 개조한 버스로 이동식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그는 "새누리당이 화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일 절하고 있다. 정성 들여 절하며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한다. 이런 진정성을 유권자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창달 중'남구 무소속 예비후보는 가면 선거운동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고양이 탈에 이어 지난 설에는 꽃 모양 가면을 쓰고 동성로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 가면은 MBC 인기 프로그램인 '일밤-복면가왕'에서 등장한 것으로 박 예비후보는 서울 업체에 맡겨 똑같이 제작했다. 박 예비후보는 "총선이 코 앞이지만 청년들은 선거에 관심이 별로 없다. 인기 프로그램에 나온 가면을 이용해 젊은이들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기 가면이 있으면 시기를 봐가며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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