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정상화를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 재단 측 인사였던 이근민 애광학원 이사장이 이근용 대구대 대외협력부총장을 중심으로 한 영광학원 재단 정상화 방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근민 이사장은 대구대 설립자인 고(故) 이태영 대구대 총장의 차남, 이근용 부총장은 장남이다.
24일 이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수년간 누님 이예숙과 함께 맏형인 이근용 부총장 중심의 정상화에 반대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로 형님과 대립하지 않겠다"면서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영광학원을 형님 중심으로 정상화하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형님 중심의 영광학원 정상화는 부친의 유훈이었으며, 기독 신앙인으로서 제 양심이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난 15일 홍덕률 대구대 총장과 김대훈 대구대 교수회의장, 이준희 대구대 직원노조위원장 등을 만나 그동안의 처신에 대해 사과했다. 오는 26일에는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방문해 영광학원 정상화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부총장과 영광학원을 상대로 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애광학원 정상화에 전념할 방침이다.
고 이태영 총장은 1995년 별세하기 전 장남인 이 부총장에게 대구대가 포함된 영광학원의 운영을, 차남인 이 이사장에게는 대구미래대의 운영을 유훈으로 남겼다.
이와 관련, 대구대는 "재단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구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고민거리였던 대구대 정상화 문제가 긍정적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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