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극복하려는 '유로 6' 기준 충족 디젤차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유로 5 디젤차 판매가 금지된 만큼 유로 6로 전환한 베스트셀러급 디젤 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쉐보레 크루즈, 기아차 모하비 등의 디젤 모델이 출시됐다.
크루즈는 기존 2.0ℓ로 운영되던 데서 이번에 4기통 1.6ℓ의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복합연비도 15.0㎞/ℓ로 향상됐다.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의 최신 기술이 반영돼 소음도 적은 제품으로, 유럽에서는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el)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모하비는 국산 SUV로는 유일하게 3.0ℓ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V6 S2 3.0 디젤 엔진이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복합연비가 10.7㎞/ℓ로 높아졌다.
유로 6 전환 모델이 없어 차량 판매가 잠정 중단됐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한발 늦게 이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내놓다 보니 디젤차 판매에 총력을 다할 기세다.
르노삼성은 연내 SM6와 QM5의 유로 6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금껏 국내 시판 차종 중 SM3와 QM3에만 유로 6를 적용하고 있었다. 우선 올해 여름 SM6의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M5도 '유로 6' 출시를 검토 중이다.
쉐보레는 지난해 12월 판매할 수 있던 디젤 차량이 트랙스 디젤과 유로 6 버전 올란도뿐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로 5 모델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11월 크루즈 디젤, 말리부 디젤, 캡티바의 판매가 228대에 그쳐 전년 같은 달보다 85.8%나 줄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올해는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디젤차는 97만 대로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판매량 183만 대의 절반을 넘었다. 수입차만 보면 작년에 판매된 24만 대 중 17만 대(68%)가 디젤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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