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매일 꽃향기 맡으니 장수…할머니의 식물사랑

EBS1 '장수의 비밀' 오후 7시 50분

EBS1 TV '장수의 비밀-임효순 할머니의 풀꽃 일기' 편이 26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울에는 사시사철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꽃이 지지 않는 집이 있다. 식물애호가 임효순(84) 할머니의 집이다. 할머니에게 식물 가꾸기는 취미 이상이다. 16년 전부터 생태공원 해설사로 활동해 온 할머니는 식물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식물혹'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해 '식물혹 보고서'라는 책도 펴냈다. 좋아하는 일이 봉사가 됐고, 그 속에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세계도 찾아 연구하고 있다. 할머니는 추운 겨울에도 산에 올라 식물혹을 찾는다.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화초가 있는 거실로 향한다. 화초별 생일에 맞춰 물을 주고 화분갈이를 하는 것은 물론 말도 걸고 노래도 불러준다. 할머니에게 화초들은 자식과 다름없다. 그런데 이 화초들 대부분이 누군가 버린 것을 주워 온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이 화초들을 다시 싹 틔우고 꽃 피운다.

식물혹 연구도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연구를 위해 식물혹을 떼어낼 때 미안한 마음에 호적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식물혹마다 이름을 붙인 것이 식물혹 보고서 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할머니는 후계자도 양성해 함께 식물혹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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