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을 따내며 리우 올림픽을 향한 닻을 힘차게 올린 손연재(22·연세대)가 두 번째 여정에 나선다.
손연재는 26~28일(현지 시각)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 도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대회 진행방식은 지난주에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같다. 첫날인 26일에는 후프와 볼 개인종합 예선이 펼쳐지고, 27일에는 곤봉과 리본 개인종합 예선을 치러 4종목 합계 점수로 개인종합 메달 수상자를 가린다. 이어 각 종목 상위 8명이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한다.
FIG 공인 대회인 이번 에스포 월드컵에는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간나 리자트디노바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자트디노바는 러시아체조연맹에서 주관한 모스크바 그랑프리에는 러시아와의 껄끄러운 외교적 관계를 이유로 불참했다.
손연재가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와 더불어 리우 올림픽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리자트디노바와 올 시즌 처음으로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손연재는 지난해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 스타뉴타와 리자트디노바를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손연재가 개인종합에서 11위에 그친 반면 스타뉴타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리자트디노바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새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이번 대회에는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 손연재는 올림픽을 겨냥한 새 프로그램에서 장기인 포에테 피봇의 난도를 높이고, 댄싱 스텝을 프로그램 요소요소에 빈틈없이 배치했다. 리본에서는 공식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는 처음으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기를 살리면서도 모험을 피하지 않은 손연재의 고득점 전략은 지난주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4종목 합계 72.964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찍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스타뉴타를 제치고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이번 에스포 월드컵에서 리자트디노바까지 넘어선다면 올림픽 전망을 한층 더 밝힐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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