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다."
오는 3월 7일 첫 방송하는 tvN '피리 부는 사나이'는 우리 사회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소통'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협상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마디의 말, 상대를 이해하는 감정이 어떤 힘을 갖는지를 들여다본다.
드라마는 기업 협상가 출신으로 경찰내 위기협상팀 외부 자문위원으로 변신한 주성찬(신하균 분)이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인질극, 분노 범죄, 강도, 테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수많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미지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지난해 SBS TV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의 이중성을 보여줬던 배우 유준상이 야망 많은 앵커 윤희성 역을 맡아 '대중은 힘없는 사실보다 자극을 원한다'는 세상의 편견을 대변한다.
'눌변'이지만 공감능력 하나로 특공대원에서 협상관이 된 여명하 역은 조윤희가 맡았다.
신하균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피리 부는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장르 드라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해 출연하게 됐다"며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소통,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이런 부분이 지금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에 대해 "거의 말로 풀어내는 역할이어서 몸이 힘들지는 않다. (여배우인) 조윤희 씨보다도 편하게 촬영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앵커 역할을 위해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백지연 전 앵커에게 찾아가 레슨을 받기도 했다는 유준상은 "사회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 있었다"며 "협상을 소재로 그냥 스쳐갔던 여러 사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김홍선 PD는 "협상이라는건 줄 걸 주고, 받을 건 받는 '기브앤테이크'인데 우리 드라마는 줄 게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며 "줄 게 없는 사람은 협상을 할 수 없는데 이들에게 왜 소통이 필요한가를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협상가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이번 작품을 쓰게 됐다는 류용재 작가는 시청률 5%가 넘으면 경찰에 있는 현직 협상관들에게 점퍼를 선물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하기도 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3월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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