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이 이달 22일 3년간의 무문관(경주 감포읍) 수행 정진을 마치고 회향했다. 2013년 5월 24일 무문관 문을 걸어 잠그고 후 수행을 시작한 지 1천5일 만이다. 우학 스님은 무문관에 들어가기 전보다 체중이 5㎏이나 줄었으나 건강해 보였다. 대 관음사 옥불대전 대법당에서 특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우학 스님을 만났다.
-1,000일 청정결사를 단행한 동기는?
▶이름 그대로 '청정결사'이다. 수행자로서 청정을 통해 교단과 사회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결심했다. 30년 수행과 포교에 대한 정리이고 앞날에 대한 새로운 정신적 에너지를 얻는 내면 불사이기도 하다. 유마경에 보면 '심청정(心淸淨) 국토청정(國土淸淨)'이란 말이 있는데, '곧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깨끗해진다는 뜻'이다. 본래의 참모습인 청정 마음을 찾아 성불해야 한다.
-수행 중 4권이나 책을 냈는데?
▶수행 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인데, 무문관 수행을 알고자 하는 스님과 신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책으로 엮었다. 1권은 무문관 첫 100일 일기이고, 2권은 병을 물리치면서 나름 깨달은 바를 적은 것이다. 3권은 무문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4권은 내가 나에게 말하는 표현을 빌려 나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무문관 수행을 적은 것이다. 7권을 계획하고 있는데 앞으로 3권이 더 나올 것이다.
-수행 중 앓았다고 들었는데?
▶세 번 앓았다. 첫 번째는 2013년 가을쯤 온몸에 알레르기가 심해 음식을 중단하고 물을 마시며 이겨냈다. 두 번째는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정도 위암으로 고생했는데, 나름의 식이요법과 수행으로 고쳤다. 상세한 내용은 수행일기 2권 '도고마성'에 잘 나와 있다. 세 번째는 2015년 발병한 허리디스크로 절도 못할 만큼 힘들었다. 고관절 운동으로 지금은 이처럼 건강하다.
-향후 한국불교대학의 활동은?
▶지금 하고 있는 교육불사, 병원, 복지활동, 그리고 수행단체를 통한 마음공부 및 수행정진, 불교대학을 통한 불자 배출, NGO 등을 통한 구호활동 등은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수행한 감포 도량을 '선(仙)센터'로 만들기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
-불자에게 할 말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보리심(菩提心;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으로써 널리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권한다. 불자라면 보리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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