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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유'-이재만 '만족'-김문수 '안도'…총선 새누리 TK 87명 '공

26일 여의도 당사 6층으로 출석, 대기실 훈수·격려 향우회 분위기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2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렸다. 대구경북 지역 최다 후보 출마 선거구인 대구 중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2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렸다. 대구경북 지역 최다 후보 출마 선거구인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들이 면접장에서 면접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곽상도, 김휘일, 김희국, 남달구, 남창모, 배영식, 이상목, 이인선, 조명희 예비후보.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6층에서는 4'13 총선 대구경북 예비후보 87명에 대한 공천 면접이 열렸다. 면접대기실의 분위기는 경북 시'군의 재경향우회를 연상케 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지역 정치권의 선후배들은 안부를 물으며 격려와 응원을 주고받았다. '인근 선거구' 사정에 대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훈수를 두는 중진정치인도 눈에 띄었다. 초조함을 감추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너스레가 대기실을 가득 채웠다.

대구 동을에 출마한 유승민 예비후보와 이재만 예비후보 역시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언론인들을 상대했다.

유 예비후보는 평소와 다름없이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계파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고 미소로 일관했다. '중부담'중복지' 기조를 밝힌 지난해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 것이 전부였다. 유 예비후보는 "김회선 공천관리위원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생각을 묻기에 저는 대표연설이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에 위배되는 게 전혀 없다고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계파관련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진박 마케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제 스스로가 마케팅을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대구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고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예비후보는 밝은 표정이었다. 홍의락 대구 북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후폭풍이 김부겸 예비후보까지 휩쓸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권은희 대구 북갑 예비후보는 야당의 무제한 토론 때문에 전날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운 후 면접장을 찾아 동료 예비후보들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총선과 관련한 대구경북의 큰 이슈는 '너희들 쉽게 당선시켜놨는데 해놓은 게 뭐 있느냐'와 '개혁한다고 청와대는 난리 법석인 데 너희들 중 앞장선 사람이 누가 있느냐' 정도가 될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들이 그에 대한 질문을 좀 했고 대답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면접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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