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이재만 경쟁…대구 동을 가장 긴 40분 '현미경 면접'

후보 최다 중·남구 예비경선 치르지로…"김부겸 탈당 때 선거전략은"

2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선 온종일 4'13 총선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면접이 진행됐다. 이날 면접은 여느 지역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보다 길게 진행됐다. 현역 의원 표적 물갈이 대상 지역으로 떠오른 탓인지 100여 명의 기자가 몰리는 등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현미경 심사…박근혜정부 협조 여부 물어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예비후보와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임을 내세운 이재만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대구 동을 면접은 장장 40분간 이어졌다. 예비후보가 4명인 지역구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면접에 할애했다. 일반 선거구에 대한 면접이 보통 10∼15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현미경 면접'이 진행된 셈이다.

이한구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장은 면접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날보다 깊이 있는 질문들이 많아 면접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대구 서구 예비후보도 "오늘 면접에선 대구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박근혜정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물음과 교체지수 여론조사에 대해 어떤 의견인지를 묻는 질문이 공통적으로 포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나선 중'남구는 두 차례의 예비경선을 통해 각각 3, 4명과 2, 3명의 후보를 탈락시킨 뒤 최종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구경북 유일 야당 현역 국회의원인 홍의락 예비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방침에 따른 역풍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김문수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도 심도있게 이뤄졌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 내민 김문수 예비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탈당할 경우 선거전략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김부겸 예비후보가) 이전에도 탈당 경력이 있기 때문에 또 탈당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예비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가 아직 대구 현안을 충분히 모르기 때문인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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