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기업 10곳 중 6곳 "올해 채용계획 없다"

지난해보다 1곳 늘어, 절반 수시채용

포항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곳, 2014년보다는 1.5곳 늘어난 것으로 올해 지역 채용문이 더욱 좁아졌음을 보여준다.

포항상공회의소는 1월 17일~2월 12일 지역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물은 결과, 61.3%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최근 밝혔다. 채용을 하겠다는 회사(38.7%)의 채용 이유는 자연인력 감소에 따른 충원(66.7%)이 가장 많았다. 경기호전을 알리는 신규사업 진출 및 인원 부족(14.8%)이나 생산시설 확충(3.7%) 등을 이유로 인원을 채용하는 회사는 2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시기는 수시채용(56.1%)이 가장 많고, 1/4분기 22%, 2/4분기 17.1%로 나타났다. 근로계약 형태는 정규직이 70.4%로 가장 많아 포항기업들의 채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10곳 가운데 3, 4곳의 기업은 일자리는 있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36.8%)했다. 그 이유로는 지역기업의 낮은 임금 수준과 복리후생, 일자리 인식 변화, 근로환경 열악 등을 들었다.

지역기업들의 복지도 대기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56.1%가 통근버스가 없고 82.1%가 근로자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매년 채용 폭을 줄이는 것을 봤을 때 여전히 철강경기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기업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버티기'로 가고 있어 근로자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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