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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선린병원 결국 매각되나…우선협상 대상자에 은성의료재단

자산 2천억원 부산 최대 의료법인…18일 본계약, 채권단도 인수 공감

포항선린병원 우선협상 대상자로 부산 최대 의료법인인 은성의료재단이 선정됐다.

1일 선린병원과 법정관리인 등에 따르면 인산의료재단 산하 포항선린병원과 선린재활요양병원, 선린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2차 매각공고 결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4개 업체 가운데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정회)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선린병원 측은 3일 은성의료재단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18일 본계약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본계약이 끝나면 한 달 뒤 인수여부가 최종 결정난다.

인수에 따른 걸림돌은 우선 부채 등 선린병원 재무상황을 은성의료재단이 안고 갈 수 있을지 여부다. 또 기독교 정신을 잇는 공익적 성격의 병원을 사익을 추구하는 병원이 인수했을 때 지역사회에서 받아들이는 감정도 고민거리다.

하지만 병원을 살려야 한다는 대전제에 채권단과 인산의료재단이 공감하고 있는데다 은성의료재단의 인수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인수작업이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가 결정되면 포항선린병원은 지역대표 종합병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은성의료재단은 대구'경북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를 맞게 된다.

선린병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채권단과 노조 등이 원만하게 일을 풀어갔으면 한다"며 "선린병원이 정상 운영되면 지역 의료서비스도 한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성의료재단은 부산, 울산, 밀양 등에 좋은병원(좋은문화, 삼선, 삼선한방, 강안, 삼정, 애인, 연인, 리버뷰, 부산요양병원)을 두고 있으며 자산은 2천억원 규모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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