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前 영덕 군수 출마자의 미심쩍은 환갑잔치

4·13 총선 후보 참석에 의혹 증폭…축하 모임 전부터 해당 후보 지지

지난 2014년 영덕군수 선거에 나섰던 인사가 최근 지인 150여 명을 모은 저녁 자리에, 4'13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날의 모임성격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제보를 받고 모임 장소로 들어가려 했지만 주최 측이 환갑축하 저녁모임이라며 막아섰다는 것.

지난 군수 선거에 나섰던 A씨는 지난달 24일 저녁 영덕읍 한 고깃집에서 지인들을 모아 놓고 수백만원이 넘는 음식을 대접했는데 영양'영덕'봉화'울진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B예비후보가 이 자리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초 이번 새누리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다른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가 이날 모임을 하기 며칠 전부터 B예비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모임은 명목상으로는 A씨의 환갑을 축하하는 사적인 모임이었지만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B예비후보가 참석함으로써 B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A씨가 자신의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을 알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갔지만 당시 모임이 A씨의 환갑을 축하하는 사적인 자리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선거법 저촉 여부는 알 수 없었다"며 "하지만 A씨의 생일이 10여 일이 지났었고 A씨가 지난 군수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우선 당시 모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참석 경위와 발언 내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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