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하얀 눈

# 하얀 눈

밤새 내린 저 눈

온누리를 하얗게 물들이고

아침 인사를 하는구먼

칠흑같은 밤은 살라먹고

하얀 누리를 만든 너, 눈

사람이 마음 또한 너를 닮았다면

참 고운 사람이지

밝고 아름다운 이 아침의 눈같이

항상 흰 마음을 지닌 세상이라면

하는 인간들의 그 마음 꿰뚫어

보는 듯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저 눈

어디 모든 것이 다 그렇다면 하는 세상

그래서 눈을 사람들은 싫어하지는 않는가봐

추워도 싫지 않은 저 눈

오늘 하루 온누리를 희게 물들여

사람 마음 또한 희게 해주는구먼.

박영상(대구 수성구 용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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