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일(현지시각) 온라인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42'사진) 회장이 지난해 자산 37억달러(한화 약 4조5천억원)를 기록해 자산보유액 세계 42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두 사람 모두 30억달러로 569위)을 제친 것이다.
지난달 25일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가 2015년도 연결기준 매출 6천4억원, 영업이익 3천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9%, 7.5%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9% 오른 2천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기준 국내 게임업계 톱 5에 올랐고, 영업이익은 넥슨에 이은 2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로 2009년 이래 7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다.
권 회장은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한 뒤 2007년 내놓은 온라인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중국'브라질 등 세계 시장에서 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출시 직후 중국 현지에서 동시 접속자 수 230만 명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과 황금색 총기아이템 판매해 중국 게이머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필리핀'브라질에도 진출해 잇따른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필리핀에선 FPS 장르의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가공해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룽투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산 게임 최초로 게임 스토리를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차기작 '크로스파이어 2'는 일찌감치 중국 대형 게임사인 치후360, 오리엔탈 샤이니스타와 5천800억원 규모의 중국 내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권 회장은 스타트업 창업으로 출발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의 한우물만 판 '벤처 1세대'다. 전주 상산고,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창업했다. 대학 시절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에서도 활동했다. 권 회장은 스스로 취미가 일하기라고 말할 정도로 일벌레로 알려져 있으며, 대외 활동을 극도로 꺼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권 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다채로운 사업을 출발시켰으니 올해에는 크로스파이어 IP를 다각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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