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3일부터 경북도 내 하천 4곳에서 어린 연어 170만 마리를 방류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도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에서 어미 연어 1천372마리를 포획하고, 양양연어사업소의 협조를 받아 265만 개 수정란을 수용해 총 17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생산했다. 지난달까지 사육한 건강한 어린 연어는 평균 몸길이 6.5㎝, 체중 2g 정도에 이른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울진 왕피천 90만 마리, 울진 남대천 15만 마리, 영덕 오십천 15만 마리, 포항 형산강 50만 마리 등을 방류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 방류의 과학적 조사를 위해 어린 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d Tag, DCWT)를 삽입해 방류했다. 올해는 어린 연어 3만 마리에 첨단 표시장치를 넣어 울진 왕피천에 표지 방류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온 자극을 통해 이석(귓속의 뼈)에 나이테 모양을 만들어 표지하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통해 부화한 어린 연어 100만 마리도 방류한다. 이렇게 방류된 표지어를 통해 연어의 회귀율, 회유 경로, 회유 기간 등 다양한 생물학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과학적인 조사가 가능하다.
앞으로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 회귀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일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서 지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북태평양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 연어는 넓은 바다로 나가기 전 2~3개월간 하천에 머무르며 적응 기간을 거치고, 5, 6월이 되면 동해를 시작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시작한 연어는 오호츠크해를 거쳐 베링해와 알래스카만에서 성장하고, 2~4년 후 어미로 성장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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