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장필준의 재발견은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거둔 주요 수확 중 하나다. 구위를 회복한 장필준은 불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연습경기에서 시속 150㎞ 내외의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마무리훈련 때보다 구속이 10㎞ 이상 빨라졌다.
최하지만 삼성은 최근 장필준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지난달 28일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 특히 우려를 사는 부분은 장필준이 2013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가벼운 통증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정밀 검진을 시행했다"며 "다행히 팔꿈치에 염증이 조금 생겼을 뿐이라고 밝혀져 1일 캠프에 재합류했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전지훈련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한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하나 둘 생겨나 부상 경계령이 떨어지고 있다.
장필준과는 달리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최재원은 전지훈련에서 중도 하차했다. 지난달 중순 자체 청백전 도중 손목에 통증을 호소,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왼쪽 손목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NC 다이노스에서 삼성으로 이적,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던 과정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는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로 최소 대수비'대주자 요원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던 참이었다.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훈련 중인 최재원은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부상으로 주춤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얼른 부상에서 복귀해 새 구장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재원에 앞서 삼성의 1번 타자 후보 배영섭이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역시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훈련 중이다. 채태인과 조동찬도 부상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채태인과 조동찬은 포수 이지영과 1차 전지훈련지인 괌에 남아 몸을 만든 뒤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키나와로 향한 건 이지영뿐, 채태인과 조동찬은 아직 실전을 치를 몸 상태가 아니라는 평가 속에 지난달 말 결국 괌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이들은 현재 경산볼파크에서 담금질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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