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에 생물 4만5천여종 서식...미확인종 포함하면 10만종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지난해까지 모두4만 5천295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2015년 말 기준으로 확인된 우리나라의 생물 종수을 정리한 총 33권의 '국가 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생물 정보는 1847년 영국인 군의관 아담스가 제주도 탐사에서 발견한 제주홍단딱정벌레를 영국 학자 테이텀이 신종으로 발표하면서 국제 학술계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여러 학자의 논문을 통해 새로운 생물 종이 확인됐고,1996년 환경부가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 연구 사업을 하면서 2만8천462종이 목록에 올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협약(1992년)과 유전자원의 활용을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 발효(2014년)로 공식 국가 생물종 목록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그동안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계속했다.

 지난해 자원관이 제주도에서 발견한 양치식물 긴다람쥐꼬리(Huperzia jejuensis)를 신종으로 발표하면서 4만 5천295번째 종이 추가됐다.

 목록집에는 생물종의 국명,학명,문헌정보 등이 수록됐다.

 자원관은 목록집 발간 이후 추가되는 종은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사이트(www.kbr.go.kr)에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목록집은 국내 최초로 우리 생물을 과학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생물자원 권리를 알리고 국가생물다양성 정책 수립과 생물산업 기반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토 면적과 위도가 비슷한 일본,영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생물 종수는 미확인 생물종까지 약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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