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중견 패션 디자이너들이 지역 섬유로 만든 의상을 내세워 섬유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섬유도시 대구 홍보대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지금껏 '그들만의 박람회'를 열었던 섬유업체와 패션업체들이 협업을 통한 공동 발전을 선언함에 따라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에서 10년 이상 패션업에 종사한 디자이너들의 모임인 '대구 창의적인 디자이너 아카데미'(DIDA'Daegu Imaginative Designer Academy)는 이달 9~11일 북구 산격동 엑스코와 패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프리뷰 인 대구(PID)' 및 '2016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하 직물패션전) 참가를 시작으로 지역 섬유기업들과 꾸준히 협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노센스 천상두 대표는 "지난해 열린 직물패션전에서 백산자카드와 처음 협업해 의상을 만든 뒤 지역 섬유의 우수성을 절감했다. 내년부터 패션'섬유박람회가 한자리에서 열리는 만큼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섬유기업들과 꾸준히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패션박람회에서도 만나기 어렵던 대구 디자이너들이 섬유박람회 참가를 결정한 데는 최근 전 세계 패션'섬유박람회의 융합 트렌드가 계기로 작용했다. 프랑스 파리의 원단박람회 프리미에르비죵(PV)과 중국 상하이의 직물박람회 인터텍스타일(Intertextile) 등은 디자이너를 초청해 대대적인 패션쇼를 개최한다. 아울러 매년 하반기에 열리던 대구 패션페어가 내년부터 PID와 함께 3월 개최로 바뀐 것도 이유다. PID 운영주체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월 26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으로부터 패션페어 운영권을 넘겨받기로 하고, '2017 대구 패션페어'부터 PID와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지역 섬유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송이실업 손황 대표는 "지역 패션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과 섬유기업들의 우수 제품이 만난다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바이어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협업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직물패션전에서는 이노센스(대표 천상두)와 ㈜투에스티인터내셔날(노동훈)이 백산자카드㈜(이정근)와 협업한다. 카키바이(남은영)는 ㈜시마(김지미)'㈜자인(서효석)과, 혜성어패럴(장정애)은 ㈜영원코포레이션(김희진)'㈜송이실업(손황)과 함께 작업한다.
섬유박람회인 PID에도 이례적으로 DIDA 소속 8개 패션사 7개팀이 부스를 운영한다. 이노센스와 정경어패럴(구정일), 카키바이, 로즈케이(김장미)&메종드준(김석준), 스위치(안재현), 이즈 딥(한현재), 제이니크(신정경) 등이 지역 소재로 만든 의상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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