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게임시장 中자본 잠식 막고 성장하려면 글로벌시장 진출을"

산업경쟁력포럼서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활로 모색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산업경쟁력 포럼 제8회 세미나가 3일 서울클럽에서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산업경쟁력 포럼 제8회 세미나가 3일 서울클럽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국제 경쟁력 현황 및 제고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와 인력 감소, 중국 시장의 잠식 등 게임산업의 위기를 맞아 해외시장 진출과 신시장 개척, 규제 철폐 등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산업경쟁력 포럼 제8회 세미나가 3일 서울클럽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국제 경쟁력 현황 및 제고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권택민 가천대 게임대학원 교수는 "세계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 게임시장이 업체와 종사자 수, 수출증가율 등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2012년 이후 중국 등 외국산 게임의 잠식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의 비중이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텐센트' 등 중국 자본의 공격적인 국내 진출로 국내 게임개발 인력 유출과 중국 자본 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중국 자본이 국내 게임개발 전문가에게 1년 연봉의 9배를 3년간 보장하고, 최고급 주택과 자녀의 외국인 학교 입학을 보장하면서 국내 인력을 빼가는 '1-9-3 조건'이 횡행하는 현실에서 정부와 민간의 게임인력 양성책이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글로벌 기준에 맞춘 규제완화 ▷게임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미래 게임플랫폼 시장 선점 ▷VR(가상현실)게임 등 신시장 개척 등을 게임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제시했다.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중국이 국내 IP와 자본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온라인 게임 종주국의 강점을 활용해 소규모 회사에 대한 정부지원, 대규모 업체의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게임연구소 설립 ▷정부의 게임개발자 해외 진출 지원 ▷성인 관련 규제 대폭 완화 ▷게임콘텐츠산업 연구개발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은 "웹보드 등 게임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VR'융합'기능성 게임 등 신시장 개척에 대한 연구개발 분야 예산 투자를 확충할 것"이라며 "게임마이스트고 설립 등을 통한 인력 양성과 중국 시장 진출 지원 등도 문화부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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