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청장 적임자는?" 면도날 심사…새누리 대구시당 9명 공천 면접

면접 토대 컷오프 대상 1차 정리…최대 5명까지 경선후보로 결정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신청자에 대한 공천 면접을 한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 결과를 토대로 컷오프 대상자를 1차로 정리하고 최대 5명까지 경선 후보를 추린 뒤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류성걸)는 공천신청자 9명에 대한 공천 면접을 3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었다. 류성걸 공관위원장은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컷오프 대상자를 1차로 정리하고 최대 5배수까지 경선 후보를 추린 후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천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신청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전과 등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면서 면접에 응했다. 특히 후보 9명 가운데 음주운전 등 전과 보유자는 모두 5명이어서 컷오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훈 공관위 부위원장은 "컷오프 기준의 하나인 전과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당 기준을 준용하기로 했다"면서 "그 기준대로라면 현재 후보 가운데 전과로 인해 탈락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강재형 대구시달구벌종합복지관 관장, 김원구 전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재관 대구시의원,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관석 전 달서구 공무원, 이기주 달서구의회 의원,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 등 9명에 대해 '면도날 심사'를 벌였다.

면접에 앞서 당사를 찾은 후보들은 긴장한 채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거나, 초조함을 달래려 줄담배를 피우는 후보도 눈에 띄었다. 면접을 마친 후보들은 면접장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받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당은 공천신청자들에 대해 각 10분가량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후보별로 20~30분으로 늘어나 면접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9명의 공관위원은 이날 후보들에게 자기소개와 출마 동기, 공약 등에 대한 질문을 주로 던졌으며, 전과와 출마선언 번복, 건강문제 등 뼈아픈 질문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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