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받은 육수로 돼지 국밥의 단점을 해소한 (주)섬김과 나눔(대표 손석우)의 더진국이 2016년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끈다. 돼지국밥은 경상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했던 송강호 주연의 영화에서 돼지국밥은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다. 극중에서 구속 학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바로 돼지국밥집으로 국밥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하지만 돼지국밥은 특유의 냄새로 인해 과거와는 달리, 요즘 세대에는 선뜻 찾을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맛을 제공해야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런 가운데 초보 창업자도 돼지국밥을 간단하게 조리한 다음 바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 프랜차이즈가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분당구에 본사를 둔 (주)섬김과 나눔은 사골 육수의 제조방법 특허, 홍차를 이용한 국밥 특허를 보유한 국밥 전문 기업이다. 2011년 직영점을 오픈한 이 업체는 서울·수도권의 젊은이들의 거리는 물론 대학가에 40여 개의 직•가맹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국밥의 고향인 부산에까지 진출했다.
더진국 국밥은 이름부터 남다르다. 그냥 돼지국밥이 아니라 수육국밥이다. 더진국의 수육국밥의 특징은 매장마다 특별한 손질이 필요 없는 반조리 상태로 조리후 전국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설립한 식품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CK(central kitchen)에서 특허받은 기술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정성껏 우려낸 육수를 만들어 낸다. 전국 가맹점으로의 배송은 식자재서비스기업 '아모제푸드시스템'이 맡고 있다.
매장에서는 제품을 일정한 온도에 데워 고객에게 제공하기만 돼 초보 창업자도 특별한 교육없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돼지 국밥의 경우 국밥에서 누린 냄새가 나고 이를 없애기 위해 들깨가루 혹은 김치국물을 넣어 식감도 떨어지지만 이 업체는 특허 등록을 마친 육수 제조 방식으로 이를 보완한다. 이같은 조리 방식으로 1분에서 최대 5분이면 모든 조리가 끝나 빠른 회전율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수육국밥이나 얼큰국밥의 경우 가격이 6천5백~7천원 정도로 합리적이지만 49.6㎡(15평) 정도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150만~200만원을 기록할 정도다. 이는 매장 직원들이 식재료 손질이 아닌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과 더불어 저녁시간에는 한잔의 술까지 곁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안주류 판매해 수익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업체측이 밝힌 더진국의 장점은 내장같은 것이 들어가지 않고 육질이 좋은 목전지와 목살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손석우 대표는 "사실 돼지 국밥 특유의 잡냄새는 물론 국밥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육수에 달렸다."며 "5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기술로 24시간 육수를 우려내고 고기 또한 품질이 뛰어난 제품만을 푸짐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하는 요소들인 동시에 더진국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에게도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게 해주는 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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