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의 발 빠른 대처가 시민의 목숨을 살렸다.
도현태(45'경감) 대구 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쯤 달서구 상인1동 한 목욕탕 탈의실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시민 최모(41) 씨를 발견했다. 동공이 풀린 최 씨는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호흡을 멈췄다. 주위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도 팀장은 최 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도 팀장이 약 30여 차례 최 씨의 심장 부위를 누르자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도 팀장은 혈액 순환을 위해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마사지를 멈추지 않아 최 씨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6.5%로 30%가 넘는 스웨덴이나 일본, 미국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심폐소생술에 따른 생존율은 1분 이내는 97%에 달하고, 4분 이내도 50%에 육박한다.
도 팀장은 "2012년 경찰교육원의 경위 승진 기본 교육에서 심폐소생술을 잠깐 배웠는데 이렇게 긴급 상황에서 쓰일 줄은 몰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시민이 살아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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