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되느냐. 이유라도 들어야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공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운 내용이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말도 안 되는 결정이기 때문에 경위를 좀 더 파악하겠다. 발표 전에 귀띔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4일 오후 청천벽력 같은 공천배제 소식을 들은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구미을)은 발표 직후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여움 대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너무 경황이 없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김 의원은 4일 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따라 4'13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의원은 형인 김윤환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 등원한 이후 구미공단 확장 및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힘을 쏟아왔고,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하며 박근혜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원로인 김 의원의 공천배제를 두고 향후 친박계가 비박계와의 공천전쟁에 대비한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의미)의 성격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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