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인선·김희국 "조사방법 의혹"…양명모·박영석 "난 왜 빠졌나"

지역 예비후보 문건 유출 혼란…지지율 낮게 나온 후보 반발 커

새누리당의 당내 경선을 위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로 알려진 문건이 유출되면서 예비후보들이 혼란에 빠졌다. 기대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일부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했고, 문건에서 누락된 예비후보들은 유출 경로에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예비후보는 서울 새누리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김희국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후보의 이름을 순환제로 부르는 로테이션이 아니라 가나다순으로 해 특정 후보가 유리하게 설계됐다"며 "어떤 기관에서 실시했는지도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출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해 전모를 밝혀내야 하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측은 "다른 지역과 달리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한 것이 큰 문제다. 중'남구 주민의 휴대전화 번호를 소규모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을 리 없다"며 "특정 후보 쪽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에 알려준 것으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홍지만 대구 달서갑 예비후보는 "일종의 괴문서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에 개의치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문건에서 누락된 후보들도 의혹을 제기했다. 양명모 대구 북갑 예비후보는 4일 서울 새누리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양 예비후보는 "어떻게 누락됐는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한 뒤 "괴문서로 인해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서는 1위 후보가 빠진 경우도 있었다. 공관위가 엄격하게 공천 심사를 진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영석 대구 달서갑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5명의 후보 모두에 대해 물었다고 들었는데 명단에서는 왜 빠졌는지 의아하다"며 "잘못 기재된 것 아니냐"고 했다.

일부 후보가 직책에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넣은 것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구의 한 예비후보 측은 "상대 후보가 직책에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넣어 실제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왔다"며 "평소 대통령과 별 인연이 없으면서 여론조사를 할 때만 대통령을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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