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4곳에서 열린 '포스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캔자스, 메인 주 등 최소 2곳을 압승했다.
남부 켄터키 주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앞서 있으며, 역시 최남부인 루이지애나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크루즈 의원이 155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 경선전에서 최소 2승을 거두며 트럼프를 위협함에 따라 제2의 승부처로 꼽히는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중부 캔자스 경선에서 48.4%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23.5%로 2위에 그쳤으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6.5%,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0.5%를 각각 기록했다.
캔자스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된 지역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크루즈 의원이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바이블 벨트'의 하나로 꼽히는 캔자스 주내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루즈 의원은 캐나다와 접경인 동북부 메인 주에서도 43.0%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했다.
트럼프는 36.6%로 2위에 그쳤으며, 케이식 주지사가 11.1%로 3위, 루비오 의원이 7.8%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25%가 개표된 남부 켄터키 주에서는 트럼프가 43.4%로 1위를 달린 데 이어 크루즈 의원 29.7%로 뒤를 바짝 쫓았다.
루비오 의원이 13.0%로 3위를, 케이식 주지사가 12.0%로 4위를 각각 달렸다.
남부 루이지애나 경선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4곳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6차 경선 무대인 '포스트 슈퍼 화요일' 대결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방화벽'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크루즈 의원의 돌풍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에 더해 공화당 주류 진영의 '트럼프 반대' 캠페인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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