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빅뱅' 콘서트에 가려던 20대 중국인 여성이 납치된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한때 비상이 걸렸으나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 5분께 112 상황실로 같은 날 오후 8시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빅뱅 콘서트에 참석하려던 중국인 A(26·여)씨가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콘서트에 가려던 A씨의 지인이었다. 신고자는 중국에 있는 A씨의 부모가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당신 딸을 데리고 있으니 30만 위안(한화 약 5천500만원)을 부치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경찰에 전했다.
A씨의 부모가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은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경찰에 전달됐다.
경찰은 발칵 뒤집혀 남대문서와 송파서가 A씨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빅뱅 콘서트 주최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공연 도중 A씨를 찾는다는 중국어 안내 방송을 10여차례 했다.
1주일 전 혼자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서울 중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묵었고, 전날 오후 3시께 숙소를 나간 뒤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연을 함께 보기로 한 지인들은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 하지만 A씨가 "몸이 아파 공연에 못 가겠다"며 그동안 보관해온 지인들의 티켓을 숙소에 맡긴채 외출해 행방을 알수없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쫓았고, 결국 그가 중구의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찾아갔을 당시 A씨는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있었다. 납치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17시간 만이었다.
CCTV 확인결과 A씨는 전날 게스트하우스를 나간 뒤 같은 날 밤까지도 혼자 중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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